|
|
홈 / 지역소식 / 포항
|
|
| subject |
포철 용광로 옆 50도..직원들 '여름나기 전쟁' |
|
출선작업땐 300도..제빙.냉온수기에 수박.삼계탕까지
'무더위와의 전쟁'
계속되는 폭염과 연일 이어지는 열대야에 시달리고 있는 경북 포항에서도 유독 무더위와 힘겹게 싸우는 산업역군들이 있다.
7월27일 오후 국내 철강산업의 메카인 포스코 포항제철소내 쇳물을 생산하는 4고로 현장.
용광로 온도는 섭씨 1천500도를 웃돌고 주변 온도도 50도를 넘어 이곳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살인적인 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제선부 직원 강충모(30)씨는 "쇳물이 나오는 출선작업때는 주위온도가 300도가 넘는다"며 "방열복을 착용해도 직원들이 느끼는 열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고 말했다.
인근 현대제철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포항제철소처럼 용광로는 없지만 전기로로 철근을 만드는 공장 내부온도는 50도를 웃돌고 있으며 혹서기에는 외부열기가 더해져 직원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이들 철강업체는 모두 4조 3교대로 불철주야 작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고열작업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보호장비가 녹을 정도의 열기에도 산업역군이라는 사명감으로 묵묵히 일하고 있다.
포스코는 폭염속에서 근무하는 현장직원들의 여름나기를 위해 건강관리와 편의시설 확충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뒀다.
포항제철소내 보건지원팀은 8월17일까지 의사, 간호사, 산업위생관리기사로 구성된 진료팀이 공장별로 순회하며 직원들을 상대로 건강상담과 하절기질환 예방교육, 공장 위생관리 상태 확인.지도, 생활습관 교육을 실시하고 더위로 잠을 설치는 야간교대 근무자들을 위해 수면실 20실을 마련했다.
또 공장별로 총 240여대의 제빙기와 650여대의 냉온수기를 설치하고 작업 현장에 매일 시원한 수박을 실어 나르는 한편 복날에는 구내식당에서 삼계탕과 갈비탕을 제공한다.
이밖에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여름철 근무복장에 넥타이를 풀도록 하고 회의 참석때도 상의를 벗도록 하고 있다.
현대제철도 현장 근로자들에게 쿨맥스 기능이 있는 작업용 티셔츠를 지급하고 직원들에게 하루 음료수 1캔을 마실수 있는 40여일분의 음료쿠폰을 나눠줬다.
이와 함께 공장내에 제빙기 13대를 설치하고 직원들에게 수시로 얼음물과 수박 등을 공급하는 한편 복날에 수박과 삼계탕 등을 제공하는 등 직원들의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대제철 김철운 차장은 "산업역군이라는 사명감으로 무더위 속에서 묵묵히 일하는 현장 직원들이 더위를 이겨낼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