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민원 5기 박승호 시장 체제가 본격 출범했지만 시 공무원들의 수뢰와 성추행 논란 등이 잇따라 지난해 대규모 공직비리에 이어 올해도 포항은 공직비리가 여전하다는 오명을 벗기에 역부족이란 지적이다.
포항시 A동장 B씨(53)는 지난 10일 오후 도로 편입부지 보상비 지급과 관련 사례비 명목으로 민원인으로부터 500만 원을 받아 뇌물수수 혐의로 광역수사대에 긴급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 2008년도 건설과 재직시 민원인으로부터 도로부지보상을 빨리 해결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사례비 명목으로 5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12일 오후 2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있다.
포항시 남구 C면사무소 D씨(6급)는 지난 6월10일 희망근로에 참여한 여성 일용직 근로자(52)를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D씨는 지난 7월5일자로 직위해제됐고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인 상태로 시는 수사결과가 나오면 중징계한다는 방침이다.
D씨는 단순한 신체 접촉이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피해 여성은 B씨가 신체의 민감한 부위를 만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 해 신규아파트 인허가 과정에서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씩의 뇌물을 받은 전현직 공무원 10명 등 모두 13명이 검찰에 적발돼 이 중 5명이 구속기소됐다.
이 중에는 전·현직 포항시 공무원들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인사청탁과 함께 수천만 원을 받은 구청장 출신 공무원이 포함되고 건축비리와 관련 국장출신 전 공무원이 6·2선거직후 검거돼 현재까지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등 포항 공직사회가 총체적 부실이란 비판을 사고 있다.
시민 박모씨(46)는 “지난해에도 이같은 공직 비리가 잇따라 ‘대통령 배출 도시’라는 자부심에 먹칠을 했다는 비판이 일자 박 시장이 지난해 2월 전체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공무원 청렴선언을 한 바 있다”며 “하지만 또다시 공직비리가 불거져 나와 포항시민인 것이 부끄럽다”며 대대적인 혁신인사로 분위기 일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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