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기업들이 추석을 앞두고 여전히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포항상공회의소가 최근 포항지역 71개업체를 대상으로 자금사정 등을 조사한 결과 '자금사정이 작년 이맘때보다 힘들다'가 38%, '작년 이맘때와 비슷하다'가 38.1%로 응답업체의 상당수가 추석을 앞두고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작년 이맘때보다 낫다'고 응답한 업체는 23.9%에 불과했다.
또 올 상반기와 비교해 '여전히 자금사정이 어렵다'가 27.1%, '상반기와 비슷하다'가 62.9%로 경제가 다소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하반기에도 지역업체의 자금 사정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이 나쁜 원인으로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경기 침체로 인한 매출감소 등을 꼽았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6개월 후 자금사정도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70.8%로 대부분을 차지해 향후 자금사정도 비관적인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함께 지역업체의 금융애로 요인으로는 불안한 환율(27.1%)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정책금리 인상(22.9%), 담보위주의 대출관행(21.4%), 어려운 신용보증 이용여건(7.2%) 순으로 응답했다.
정부의 자금사정 해소 대책으로는 정책자금의 지원확대(39.7%), 대출금리 인하(35.1%), 신용대출 확대 및 신용보증 지원 확대(11.7%)등을 지적했다.
포항상의 관계자는 "지역기업의 자금사정 개선을 위해서는 정부가 대출기간의 장기화, 대출금리 안정화 등 기업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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