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도 하고 체력도 기르고'
국내 최고의 이공계 대학인 포스텍(포항공과대)이 '공부만 하는' 학생들의 체력 향상을 위해 올해 처음 시행한 체력관리 프로그램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9월21일 대학측에 따르면 학생들의 체력 증진과 체계적인 체력 관리를 위해 올해부터 신입생을 대상으로 '체력관리'라는 교양필수과목을 개설해 1학기동안 운영한 결과 신입생 300명 가운데 150명의 체력이 수강 이전보다 평균 30% 이상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매주 3시간씩 16주간 진행되는 이 과목은 강의 시작때와 8주차, 마지막 16주차 등 모두 3차례 수강생들의 체력상태를 측정하고 체력 향상도를 평가한다.
체력상태는 근력, 근지구력, 심폐지구력, 순발력, 유연성, 민첩성, 평형성 등 7개 항목별로 측정하며 이를 바탕으로 개인별로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이 처방돼 기초체력향상 운동으로 이어지게 된다.
대학측은 1학기 운영 결과 수강 전 학생들의 평균치는 근력(kg) 98.55(한국인 평균기준치 116-134), 순발력(수직점프cm) 42.82(52-56), 유연성(cm) 9.49(10.9-20.0) 등 대부분 항목에서 기준치에 미달했으나 4개월후 근력 116.75, 순발력 47.56, 유연성 13.77 등으로 평균 30% 정도 향상됐다고 밝혔다.
김모(19.화학과 1년)군은 "내 체력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전문가들에 의한 맞춤형 체력관리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프로그램을 통해 몸의 관리.유지를 위해 스스로 운동하는 방법을 배웠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포스텍 관계자는 "과학기술계 핵심인재로 육성하려면 이를 뒷받침할 기초체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각종 운동 프로그램 개발과 체육활동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