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손석형 의원, 대구사이언스파크 조성 따른 문제 제기
경남도의회에서 대구사이언스파크 조성에 따른 경남지역 기반산업 유출과 낙동강 상류 오염사고 위험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됐다.
손석형(창원6.민주노동당) 도의원은 2일 임시회 긴급현안질문을 통해 "대구사이언스파크라는 대형 국가산업단지가 건설되고 있는데 경남 입장에선 마냥 박수만 치고 있을 일이 아닌 것 같다"며 도의 명확한 입장과 대책을 요구했다.
손 의원은 질의에서 "전임 김태호 지사 시절 보고서를 보면 대구국가산단이 조성되면 경남에 최대 1조2천132억원의 산업유출과 3천577억원의 산업부가가치 유출이 예상됐다"고 공개했다.
경남의 손실규모는 최소 1조5천억원에서 최대 22조6천747억원에 이른다고 손의원은 덧붙였다.
또 손의원은 대구시가 2008년 11월 업무보고에서 "국가산단에는 마산과 창원 등 경남지역 기업들을 타깃으로 최근 성장동력으로 부상 중인 신재생에너지, 로봇, 모바일 등 여러 업종 기업들을 전략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며 "이는 경남의 기둥뿌리를 뽑아가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전임 지사 시절 대구사이언스파크 조성에 따른 낙동강 수질 영향도 조사에서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은 최대 3.23%, 총질소는 6.80%, 총인은 26.49% 각각 증가하고 중금속인 납과 6가크롬은 사람의 건강보호기준 한계인 0.05ppm까지 악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나아가 남강댐 대체상수원으로 부산시에 공급을 검토 중인 식수전용 습지조성 사업도 이 시점에서 공론화한 것은 성급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남강댐 분쟁'의 원인은 부산시의 물 부족 때문이라기보다는 대구사이언스파크가 건설될 경우 낙동강 수질오염사고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손 의원은 강조했다.
손 의원은 "만약 경남도가 식수전용 습지 조성을 통해 부산시에 물을 공급할 경우 정부와 낙동강 상류지역 지자체에 경남과 부산이 낙동강을 포기했다는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 있다"며 "더불어 경남과 부산이 낙동강수질관리에 공동대응해왔던 정책연대의 약화나 해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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