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과 울릉도를 연결하는 여객선이 3월 3일 취항식과 함께 본격적인 운항에 나선다.
이로써 그 동안 강원도 내에서는 동해 묵호항에서 독점 운항이던 울릉도 뱃길이 치열한 경쟁체제를 갖추게 됐다.
3월 2일 강릉시와 ㈜씨스포빌에 따르면 싱가포르 다멘조선소에서 진수식을 갖고 강릉항에 입항한 신형 쾌속 여객선이 2월 22일 동해지방해양항만청 주관으로 시험운항에 나선 이후 3일 오전 강릉항에서 취항식을 갖는다.
강릉∼울릉도를 운항하는 388t급 씨스타호는 450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2시간20분대에 운항하게 된다.
씨스포빌 관계자는 "강릉∼울릉도 해상정기여객선은 수도권에서 울릉도에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신항로로 강릉시와 울릉군의 인적 및 물적, 문화적 교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울릉도 여객선의 취항으로 수도권의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 지역경기 활성화는 물론 해양관광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여객선이 차질없이 운항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여객선은 3월부터 11월 30일까지는 월∼토요일은 오전 8시40분, 일요일 오전 7시30분과 오후 2시 강릉항을 출발하며 운임은 성인기준 왕복 9만8000원, 어린이와 장애인은 50％, 65세 이상 노인은 20％ 각각 할인된다.
한편, 지난 20여 년 동안 도내에서 울릉도, 독도를 갈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던 동해 묵호항은 항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여객선 터미널을 묵호항 중앙부두로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동해시와 주민들은 현 터미널 주변에 마땅한 숙박시설이 없고, 묵호항 어판장과의 접근성 부족으로 관광 효과가 떨어져 중앙부두의 보안구역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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