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ㆍ학부모ㆍ교사 대다수 "인권조례 제정 필요"
경북도내 중.고등학교의 학생 3명 중 2명이상이 체벌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북지부는 지난해 11-12월 도내 중.고교의 학생 1천228명과 교사 350명, 학부모 156명을 대상으로 학생인권에 관한 의식을 조사한 결과 학생의 68.7%가 체벌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또 학생의 59.3%는 체벌이 잘못을 알고 고치는 데 영향이 없다고 답해 체벌의 교육 효과에 부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체벌을 대체할 학생지도 수단을 묻자 학부모의 44.4%와 학생 29.1%는 학생에게 맞춘 특별교육이나 상담을 들었고, 뒤를 이어 학부모의 22.4%와 학생 28.6%는 교내 청소나 봉사라고 응답했다.
교사를 상대로 체벌에 대한 인식을 묻자 대다수인 60.3%가 없어져야 한다고, 32.8%가 없어져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피하다고, 7%가 있어야 한다고 각각 대답했다.
특히 학생의 88.7%, 학부모의 61.6%, 교사의 87.5%는 학생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할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다.
이밖에 도내 학생들은 77.4%가 방과후학교나 보충수업이 강제적ㆍ반강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전교조 경북지부 이용기 대변인은 "이번 의식조사를 바탕으로 학생인권이 보장되는 학교를 만들고자 경북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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