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bject	동해안 폭설로 수산업도 큰 피해

울진 등 경북 동해안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려 수산업도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어선과 양식장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데 이어 눈이 내리는 동안 위판이 거의 이뤄지지 못해 어민들은 며칠간 조업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1971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40년만에 최고 많은 눈이 내린 울진지역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

2월 15일 울진군에 따르면 이번 폭설로 현재까지 양식장과 어선 등의 수산업 관련 피해건수와 금액이 17건에 7억4천500여만원에 달한다.

울진 민물고기연구센터의 지붕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내려앉았고 이로 인해 키우던 2만5천마리의 어류가 폐사했다.

또 어선 3척과 레저선박 1척이 침몰했으며 양식시설 11곳 7천673㎡의 지붕구조물이 내려앉은 것으로 집계됐다.

울진군은 폭설로 양식시설 접근이 이뤄지지 못해 양식 어류의 피해상황이 아직 파악되지 않은 만큼 앞으로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어민들도 눈과 바다 날씨로 며칠씩 조업을 나가지 못했다.

울진 죽변수협 관계자는 "눈이 오는 4~5일동안 사람이 다닐 수 없을 정도여서 위판이 거의 이뤄지지 못했다"며 "위판도 안되고 눈도 너무 많이 내리고 하니 어민들 대부분이 출어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포항에서도 이번 폭설로 현재 6곳 3만5천㎡의 양식장이 파손된 것으로 집계됐으며 영덕군도 각 읍ㆍ면별로 수산업 피해조사를 벌이고 있다.

울진군 관계자는 "양식장 어류의 경우 현장 접근이 아직 안돼 어느 정도 피해가 발생했는지 알 수 없다"며 "상황이 나아진 뒤 현장조사를 하면 피해가 많이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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