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서 구제역 백신접종이 실시된지 10여일이 지나면서 백신접종 후 죽거나 유ㆍ사산한 소 마릿수가 계속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 구제역방역대책본부는 1월 6일 "구랍 25일부터 경북 도내 안동과 예천 등지에서 16만5천여마리의 한우와 젖소, 육우에 대해 구제역 백신접종을 실시했다"며 "예방접종을 맞은 뒤 송아지가 유ㆍ사산하거나 죽은 사례는 지금까지 39마리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예천에서 한우 20여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이후 비슷한 사례가 계속 접수돼 6일 현재 예방접종 후 폐사한 소는 10마리, 유ㆍ사산한 송아지 29마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안동 10마리, 영주 7마리, 예천 22마리 등 총 39마리로 나타났다.
방역대책본부는 안동과 영주, 예천 등 도내 6개 시ㆍ군에서 소 11만4천여마리의 백신접종을 마쳤고 추가로 구제역이 발생한 포항, 경주, 영천의 5만1천여마리를 대상으로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소의 폐사 원인으로 계절적 요인과 접종에 따른 스트레스, 접종 과정의 사고 등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백신 접종의 부작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백신접종 대상 소가 10만마리 이상이며 보통 때도 자연 폐사되는 비율이 있는 만큼 폐사원인은 여러가지를 꼽을 수 있다"면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원인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29일 이후 경북도내에 접수된 구제역 의심가축 신고는 총 63건으로 이 중 양성 판정 45건, 음성 18건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2일 이후 4일째 추가로 접수된 의심신고를 없다.
당국은 구제역에 걸리거나 역학 관련된 경북지역 1천800여농가의 우제류(소, 돼지 등 발굽 두개인 동물) 가축 26만9천여마리의 살처분 및 매몰작업을 실시해 25만8천여마리(96.1%)를 완료했다.
도 구제역방역대책본부는 "구제역이 발생한지 한달여를 넘기며 확산추세였던 영천, 포항, 경주 등지에서 다소 주춤해 관망 추세로 돌아섰다"며 "백신접종지역에서 예방적 살처분을 시행하는 등 차단방역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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