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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ㆍ경북 유명산 잇단 케이블카 설치 추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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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ㆍ주민들 "환경 훼손이다" 반발
대구ㆍ경북지역 지방자치단체가 관광을 활성화하고자 국립공원, 도립공원 등에 잇따라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환경 훼손을 우려하는 일부 환경단체나 주민의 반대 목소리도 만만찮아 계획대로 케이블카를 설치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영주시는 소백산 자락인 풍기읍 삼가리 야영장에서 연화봉과 비로봉 사이 능선을 잇는 4㎞ 구간과 단산면 좌석리에서 상월봉 4.2㎞ 구간 가운데 1개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사업 타당성 조사를 거쳐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기본계획안 용역을 맡겼고 이 결과에 따라 300억원을 들여 1개 노선을 설치할 예정이다.
영주시 김영섭 관광정책담당은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데는 4년~5년 가량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문경시는 문경새재도립공원 입구에서 새재를 둘러싼 주흘산(해발 1천106ｍ)의 7부 능선인 관봉까지 약 1.9㎞ 구간에 문경새재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연간 250만~300만명의 관광객이 있으면 케이블카 운영이 타당한데 문경새재 관광객이 연간 280만~300만명에 이르기 때문에 경제성은 충분하다는 것이다.
시는 케이블카 설치에는 모두 250억원 가량 들고, 설계에서 완공까지는 3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대구경북연구원에 타당성 용역을 맡겼다.
이와 함께 대구시와 '갓바위지구 케이블카 유치추진위원회'는 2008년부터 대구 동구 진인동 집단시설지구에서 팔공산 갓바위(관봉석조여래좌상)를 잇는 1.2㎞ 구간에 케이블카를 놓는 방안을 본격 추진했다.
팔공산 아래 주차장에서 걸어서 40분 거리인 갓바위에 쉽게 오르내릴 수 있는 케이블카를 놓으면 외국인을 비롯해 더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더구나 최근 케이블카 설치 규제가 완화되면서 이를 추진하는 지자체의 발걸음은 더 빨라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환경단체와 주민들이 환경훼손을 우려하며 케이블카 설치에 강력 반대하고 있다.
갓바위케이블카 설치는 갓바위를 관리하는 대한불교 조계종 선본사와 대구환경연동연합 등의 반대로 지금까지 별 다른 진전이 없고 문경의 케이블카 설치안도 지역 환경단체나 일부 주민은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문경시민환경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도립공원 사적지에 영리 목적의 케이블카를 설치한다는 것은 국민과 시민의 문화적 정서에 맞지 않는 일"이라며 "문경시는 케이블카 설치 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문경시 관계자는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타당하다는 결과가 나오면 설치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고, 영주시 관계자도 "아직 환경단체로부터 공식적인 항의를 받은 적이 없고 기본계획 결과에 따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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