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bject	대경연구원 도 지원 운영비 전액 삭감 '비상'

도의회 "수십억 투입하지만 대구만 활동 집중"

대구시와 경북도 출연연구기관인 대구경북연구원(이하 대경연구원)이 경북도의회의 운영지원비 삭감으로 초비상 상태다.

12월 22일 경북도의회와 대경연구원에 따르면 도의회는 2011년도 경북도 예산안을 처리하면서 정책기획관실에서 제출한 연구원 운영지원비 30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대구시장과 경북지사가 함께 이사장을 맡고 있는 대경연구원의 한해 예산은 128억여원으로 이로인해 당장 23% 정도의 운영비가 모자라게 됐다.

대경연구원 측은 "전체 예산 중 대구시와 경북도로부터 지원받은 액수가 절반에 달하는 상황에서 이번 예산 삭감으로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도의회는 예산안 삭감에 대해 "경북도의 예산이 연간 수십억씩 투입되지만 대경연구원 활동은 대구에 집중돼 있다"며 "경북도청 이전을 앞두고 자체 연구원 설립이 필요하고 행정사무감사를 안 받아 예산사용 내역을 알 수 없는 점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도의회는 특히 12월 초 소관 상임위원회인 기획경제위원회 예산 심사에서 이미 운영비 30억원을 삭감하고 예산사용 내역을 제출하도록 했으나 10여일이 지나서야 내역을 가져왔고 내용도 충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도의회는 대경연구원이 외부에서 지적한 문제점을 고치려는 노력을 하고 진지한 협의에 나선다면 예산 지원을 다시 검토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뒀다.

박병훈 도의회 예산결산특위 위원장은 "대경연구원이 예산 편성을 도의회에 보고하는 제도가 마련되고 충분한 협의가 이뤄지면 내년 6월로 예정된 추경예산심사 때 운영비 지원을 논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구시의회는 12월 초 대구시가 제출한 내년도 대경연구원 운영지원비 32억원을 의결처리했다.

한편 대경연구원은 대구ㆍ경북의 지역개발 과제와 정책대안을 조사, 연구하기 위해 대구시와 경북도가 출연해 설립한 연구기관이며 지난 1991년 6월 법인설립 허가를 받고 본격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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