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주민들의 최대 숙원사업인 울릉 경비행장 건설이 무산될 위기에 처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12월 15일 울릉군에 따르면 경비행장 건설이 기획재정부가 KDI(한국개발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예비타당성 연구용역 중간보고에서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발표가 남아있지만 사업주체인 국토해양부는 경비행장 건설과 같은 대형 중장기 사업의 경우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결과를 토대로 사업을 시행하기 때문에 사실상 경비행장 건설이 물건너 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
울릉군은 이와 관련 울릉도의 녹색섬 건설 등과 연계해 울릉도의 경비행장 건설은 당연히 추진돼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군은 조만간 경비행장 건설의 필요성과 당위성, 울릉도의 지리.위치상의 안보 및 독도의 실효적 지배력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건의서를 청와대와 관련부처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군민, 관광객, 유관기관, 지역사회단체 등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전개해 경비행장 건설 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갈 계획이다.
주민들은 "사동리 일대를 공항 후보지로 선정하고 4억여원을 들여 설계까지 마친 상태에서 고속철도와 무관한 울릉도의 공항을 다른 공항과 동일시해 건설을 백지화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정윤열 울릉군수는 "울릉도와 독도는 러시아, 중국, 북한, 일본, 한국 등 5개국 해역의 중심에 위치해 해외관광객 유치는 물론 안보상 중요성을 보더라도 경비행장이 필요하다"며 "경비행장 건설이 추진될 때까지 군민과 함께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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