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bject	살처분 농가 정신적 충격 … 병원 찾는 환자 늘어

구제역이 발생한 안동지역에서는 가축(우제류)들을 모두 3만4000두 이상 살처분 할 예정이다.

그러나 하루아침에 애지중지 키우던 가축들을 잃은 축산농가들이 받는 정신적 충격에 대한 지원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안동시 와룡면에서 소(牛)를 키우고 있는 김모씨(53)는 하루아침에 텅 비어버린 축사를 바라보면서 전 재산이었던 소들이 매몰되면서 눈물이 앞을 가린다"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 지 아무 생각도 안난다"고 말했다.

또 "주변마을 축산농가 주민들은 병원에 안 가본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제역 발생 이후 3일 현재 매몰 처리된 가축은 안동에서만 만 1만여마리를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자식보다 귀하게 키워왔던 가축들을 잃은 농민들은 잠조차 이루지 못하고 정신적 공항 상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경기도에서 키우던 한우가 매몰 처분된 농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구제역 파동 때마다 매몰로 인한 농민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안동에서 극심한 정신적 충격으로 병원에 입원한 농민들이 늘어가고 있다.

한 정신과 전문의는"상실감으로 잠을 못자고 입맛이 떨어지는 등의 상태가 지속되면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안동 모 축협 관계자는 "단순한 경제적 보상이 아닌 농민들의 심리적 안정과 정신적 회복까지 도울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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