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신문
 

 

 
 

 

    홈 / 문화 / 음악

subject makesound의 몰라도 되는 음악상식 (15)

작년부터 음악 사용에 대한 저작권 때문에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하고 벌금 낸 사람도 많다고 하는데 어떤 경우는 저작권료를 안내도 된다고 해서 상당히 헛갈립니다. 예를 들어 설명해 주시면 안될까요?

어떤 경우든 남이 자신의 혼을 실어 만들어낸 창작물에 대해서는 그에 합당한 권리가 주어지며, 그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저작권이란 권리가 주어집니다. 그리고 그 저작권을 타인이 행사한다면 적정한 보상이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요즘은 인터넷의 발달 그리고 정보의 빠른 공유로 타인의 정보나 저작물이 너무 쉽게 퍼지고 도용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합니다. 단지 음악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회전분야에 걸쳐 만연된 상황 입니다. 제가 음악에 관련된 일을 하였으니 이중에서 음악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지금 할 이야기는 제가 ‘직접’ 작성한 글은 아닙니다. 이 글을 작성하신 분의 허가를 얻어(저작권자의 동의) 여러분에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제가 원저작자의 동의를 얻어 이곳에 글을 싣는 이 행위 또한 저작권의 행사의 좋은 실례가 될 듯 합니다.


저작권의 비용

이 글을 신문에 실을 수 있게 허락해주신 Y군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건 제가(Y군님) 직접 작성한 글입니다. 제 전공하고 관련된 거라... 관심있는 분야이기도 하고 궁금해하시는 분도 많으신 것 같아서.. OX 퀴즈 형식으로 한번 써봤습니다.

총 20문제/ 문제당 5점입니다. 몇 개나 맞추시는지 한번 확인해보세요.

정답과 해설은 문제 다 푸시면 아래에 있습니다-

Q1. 음악 저작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해야한다. ( )

Q2. 내가 산 음반에 있는 CD의 음원을 녹음하여 MR에 활용한 경우 저작권을 침해한 게 된다. ( )

Q3. 블로그에 아무 대가도 받지 않고 이번에 나온 신보의 곡을 올려서 여럿이 듣게 한 경우, 홍보효과도 내주는 셈이고 대가도 받지 않았으므로 저작권 침해라고는 할 수 없다. ( )

Q4. 음원사용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는데, 그 사용료는 50만원 정도가 된다.  ( )

Q5. 샘플링할 때에 구입한 CD에 있는 음원을 여러 개로 잘라내어 그 소리들을 섞어가며 곡을 사용했다. 그런 경우에는 무단으로 음원을 사용했을지라도 원곡과 동일성이 없고, 다시곡을만든 사람의 창작이 가미되었기 때문에 원곡의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볼 수가 없다. ( )

Q6. 내가 가지고 있는 어떤 가수 CD의 음원을 1,000부 복사해서 사람들에게 공짜로 나눠주는 이벤트를 하려고 한다. 그럴 때는 해당 앨범의 프로듀서에게 허가를 받고, 필요한 경우 손해를 배상해주고 유포하면 된다. ( )

Q7. 2Pac 의 Life Goes On 에 있는 나레이션을 샘플링에 활용하였다. 이는 예술작품의 부분이라기보다는 단순한 목소리에 불과하므로 저작권 침해 가능성은 없다. ( )

Q8. 싸이의 '챔피언' 을 샘플링하려고한다. (참고로 싸이의 챔피언은 원곡이 Axel F의 곡으로서 역시 샘플링 곡이다.) 그렇다면 이때 샘플링을 적법하게 하려면 원곡을 쓴 사람에게만 허락 받으면 된다. ( )

Q9. 작곡가 A 가 무명가수 B에게 곡을 주었으나 신통치 않게 묻혀져 버렸는데, 그 곡이 못내 아까웠던 A는 무명가수 B의 동의를 전혀 받지 않고 자신이 만든 곡을 다시 악기를 바꾸고 편곡을 다시 하여 유명가수 C에게 주었다. 이 경우 저작권의 침해여지가 없다. ( )

Q10. 저작권협회에 등록되어있는 B라는 가수의 곡을 샘플링하고 싶은데, B와는 원수지간이라 허락을 도저히 기대할 수가 없다. 그런 경우에 샘플링을 적법하게 할 방법은 전혀 없다. ( )

Q11. 랩퍼인 A씨는 자신이 좋아하는 유명한 가수의 곡을 그대로 통샘플링한 곡을 만들어 녹음해서는 자신의 MP3에 넣고 다녔다. 우연히 그 곡을 듣게 된 누나 B에게 A씨는 곡이 좋지 않냐며 자신이 무단으로 샘플링한 사실을 알면서도 파일을 주었다. 이 경우 저작권 침해이다 ( )

Q12. 랩퍼인 B씨는 어느 날 C군의 집에 놀러 갔는데, C군이 무단으로 샘플링한 곡을 듣고는 좋다고 생각하여, C군이 만든 파일을 몰래 가져다가 자신이 랩을 하여 발표하였다. 이 경우 B씨가 침해한 저작권의 수는 한 개이다 ( )

Q13. 음악을 많이 듣지 않은 A는 곡을 썼는데, 우연히 그 곡이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아티스트의 곡과 매우 비슷해졌다. 정말로 A가 표절하겠다는 의사가 전혀 없었는데도 A는 저작권 침해로 배상금을 물어야 할 수도 있다. ( )

Q14. A크루에 소속되어있던 C군은 사소한 말다툼으로 크루 맴버들과 싸우게 되자 복수할 생각으로 그동안 그 크루에서 무단으로 사용한 샘플링 곡들의 증거를 모아서 나왔다. 이때 C군이 고소하면 A크루의 맴버들은 형사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 )

Q15. MC 뭐 씨의 공연에 갔던 C군은 그 동안 MC 뭐 씨를 너무 동경했던 나머지 그의 목소리를 자신의 곡에 넣고 싶었다. 그래서 녹음기를 몰래 들여와 MC 뭐씨가 멘트를 할 때에 그 목소리를 녹음하였고. 그것을 허락을 받지 않고 음악파일로 뽑은 뒤 스크래치하였는데, 운나쁘게도 멘트가 끝난뒤 곡의 전주가 나온 부분이 약간 섞여 들어갔다. 이 경우 C군은 저작권을 침해한 것이다. ( )

Q16. 비트 패턴에 대한 강좌를 쓰고 싶었던 A씨는 유명한 그룹의 비트 패턴을 글 안에 그대로 사용하여 보여주었다. 그 비트는 누가 듣더라도 유명그룹의 그 비트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 경우 A씨는 저작권을 침해한 것이다. ( )

Q17. 쏘는듯한 하이햇의 소리가 특징인 B그룹의 음악을 좋아하던 A씨는 그 곡을 유심히 들은 결과 스스로 그 패턴이 어떻게 믹싱을 해서 나온 것인지 알게 되었고. 그 패턴을 자신의 곡에 허락 없이 그대로 응용해 썼다. 이 경우 A씨는 저작권을 침해했다. ( )

Q18. 스크래치 샘플이 필요했던 B는 마침 그 샘플을 가지고 있는 A가 있다는 걸 알고, 그 샘플CD를 공짜로 빌려다가 그 샘플을 사용해 음반을 냈다. 이런 경우에 B는 사용료를 지급하고 샘플을 쓴 게 아니므로 엄밀히 말하자면 그 샘플을 만든 사람의 저작권을 침해했다. ( )

Q19. 블로그에 자신이 만든 곡을 올리는 것을 취미로 하는 A씨가 있었다. 블로그에 자주 놀러 가던 B씨는 A씨의 곡이 너무 마음에 들어 그 곡을 허락 없이 슬라이서로 잘라 곡으로 썼지만. A씨의 블로그에는 그것을 함부로 써서는 안 된다는 표현이 없었고. 또한 그 글은 누구에게나 공개되어있었다. 이 경우 B씨는 A씨의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할 수는 없다. (  )

Q20. 듀스의 '여름안에서' 에 있는 곡 전주부분의 파도소리를 그대로 자신의 전주에도 가져다 썼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저작권을 침해한 것은 아니다. ( )


--------------------------------------------------------------

정답 및 해설

1. (x) – 등록 안 해도 권리주장에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다만 불편할 뿐.
2. (o) - 정당하게 가격을 지불했다 할지라도, 새로운 곡으로 바꾸는 것까지 허용했다고 보지 않으므로 별도로 허락을 받고 사용료를 내야 합니다.
3. (x) - 우리나라 법원에서 실제 그렇게 판단한바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처벌은 이뤄지지 않았지요.
4. (x) - 저작권협회에서 정한 저작권이용료는 보통 수익배분의 형식으로 이뤄지게 됩니다. 따라서 딱 정해진 값이 있는 건 아닙니다. 다만 선거에 이용할 목적으로 쓰이는 로고송 같은 것은 50만원 정도로 가격을 정하기도 합니다.
5. (x) - 원곡의 느낌이 분명히 난다면 아무리 뒤섞고 창작을 가미했어도 저작권 침해여지가 있습니다. 다만 도저히 모를 수준으로 잘 잘라서 교묘하게 만들면 원저작자가 눈치채지 못하니 조금 더 유리할 뿐이지요. 아무튼 결론은 통샘뿐 아니라 컷엔페이스트 방식도 무단으로 쓸 경우 저작권 침해여지가 분명 있기는 합니다.
6. (x) - 대상은 프로듀서가 아니라 저작권자 및 저작 인접권자입니다.
7. (o) - 단순한 나레이션은 창조적 예술활동이라 할 수 없으므로 저작권 대상은 안됩니다. 그러나 개인의 퍼블리시티권 (자신과의 동일성을 나타낼 수 있게 하는 권리) 침해는 됩니다.
퍼블리시티권 침해의 예라면... 김태희 대사를 교묘하게 짜깁기해서 자기 치킨집 광고에 무단으로 쓰는 경우 같은 것을 생각해볼 수 있겠지요.
8. (x) – 이 경우 싸이의 '챔피언' 은 이차적 저작물로서 싸이도 이차적 저작권자로서의 지위가 있습니다. 따라서 싸이의 곡을 샘플링하려면 둘 모두에게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9. (o) - 직접 곡을 쓰지 않은 가수가 가지는 권리는 저작인접권 (공연한 자의 권리)인데 그것은 그 가수의 목소리만 쓰지 않으면 문제되지 않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경우 아무런 침해가 없습니다. 물론 도덕적으로는 문제가 있겠지요.
10. (x) - 저작권협회에 등록된 아티스트들은 그 협회가 대신 권리를 행사하고 수익금만 나눠주는 형식에 수락한 것으로 봅니다. 따라서 아무리 아티스트가 반대해도 저작권협회에서 허락해준다면 합법적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11. (x) - 사적인 이용의 경우에는 저작권자가 저작권을 주장할 수 없습니다. 사적 이용이란 자기 혼자만 쓰는 것은 물론 인적으로 매우 밀접한 사람 (가족, 매우 친한 친구) 정도에게만 이용하는 것을 허락하는 걸 말합니다. 따라서 이 경우 저작권을 침해한 것은 아닙니다.
12. (x) - 비록 무단으로 샘플링한 곡이라 할지라도. 창작한 순간 그 사람의 저작권이 인정됩니다. 왜냐하면 저작권은 도덕적이거나 적법하지 않아도 성립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원저작자와. 그 샘플링 곡을 만든 사람 두 사람의 권리를 한꺼번에 침해한 게 됩니다.
13. (o) - 아무리 그렇다 할지라도 유명아티스트의 곡과 의심의 여지없이 완전히 똑같아서 일반인이 '암묵적인 표절' 이라고 생각할 지경이라면 표절로 간주되어 배상책임을 지는 수도 생깁니다. 물론 그러기는 대단히 힘들겠지요
14. (x) - 저작권 관련 죄는 친고죄 (피해자만 고소가능) 입니다. 따라서 C가 암만 고소한들 소용이 없습니다.
15. (x) - 저작권이라고 하기 위해서는 창작활동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어야 하는데 콘서트중의 멘트는 창작활동이라고 할 수 없으므로 저작물이 아니고, 따라서 저작권 침해가 아닙니다. 약간의 전주가 섞여 들어간 부분은 의도된 부분이 아니므로 그 부분을 침해할 의도 자체가 부정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의 목소리를 그대로 쓰는 것은 앞에서 말한 퍼블리시티권을 침해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저작권과는 별개로 배상책임을 물을 수 있지요.
16. (x) - 비평, 평론이나 강론을 위해서 사회적으로 허용되는 범위 수준에서 인용하는 것은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는 것으로 봅니다. (법 규정)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저작권 침해가 없습니다.
17 (x) - 하이햇 소리 자체를 '창작물' 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데다가 그러한 기술적인 부분을 역분석해서 스스로 알아내는 수준이라면 '침해' 라고 할 수 없습니다.
18. (o) - 사적복제로서 개인 자격으로 썼다면 침해가 아니지만. 이 경우에는 저작권자의 의사가 그런 경우까지 사용을 허락한 것이라고 볼 수 없으므로. 정당한 이용료를 내지 않은 B는 저작권 침해입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이를 증명하기는 매우 어려울 뿐이지요
19. (x) - 명시적으로 쓰지 말라고 하는 말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저작권을 침해한 것이 됩니다. 다만 애매한 것은 유명 포털사이트는 블로그 이용약관에 거기에 올린 것은 무한정 배포를 허용한 것으로 간주한다.. 라고 써놓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 경우라면 달리 볼 여지가 있기는 합니다.
20 (o) - 파도소리는 사람의 사상이 담긴 창작물이 아니므로 저작권 침해가 전혀 아닙니다.

이상입니다. 여러분은 과연 몇 개나 맞추셨나요?


영화나 드라마의 야외촬영모습을 보면 마이크를 들고 팔 아프게 서있는 사람을 보곤 하는데... 특별한 기술이 있어야 되는건가요… 그리고 유지태씨 나오는 영화에서 소리를 담기 위해 녹음하러 여행도 하곤 하던데 그런 직업과는 혹시 연관성이 있을까요?


재미있는 내용에 눈을 돌리셨군요. 드라마, 영화, 야외촬영 등에 특히 많이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가끔은 물건에 부딛히는 슬랩스틱 코미디의 소재로도 많이 쓰이고, 영화의 NG장면에서도 많이 보이는 것 중에 하나가 이 머리 위에 들고 있는 마이크 입니다.
대부분 이런NG장면이나 코미디를 보고 그냥 웃어 넘깁니다만, 현장의 분위기는 웃어넘길 분위기는 아닙니다.


영화 ‘봄날은 간다’

이런 장면 때문에 다시 연기를 해야 합니다. 연기는 좋았다 해도 녹음이 잘못되면 연기자들이나 스탭들이 또 다시 고생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냥 웃어넘길 분위기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왜 이런 마이크를 불편하게, 팔 아프게, 들고 있어야 할까요? 그것도 왜 배우의 앞, 배우의 옆, 카메라 뒤 등등의 곳에 그냥 놓지 않고 꼭 머리 위에 들고 있어야 할까요?

일반인들도 이런 마이크가 필요한 이유는 소리를 녹음하기 위해서 라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사실 주목적이 그것이고 그 이상의 목적은 설명하기도 쉽지 않고 알아서 크게 도움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궁금해하실 만한 것에서 이 동시녹음에 관련된 것을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동시녹음은 무성영화가 유성영화로 넘어오는 단계부터 있어 왔습니다. 그 당시의 상황을 재미있게 표현한 ‘사랑은 비를 타고(Singing in the rain)’같은 뮤지컬 영화를 보면 당시의 해프닝을 아주 극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


그러나 이 동시녹음도 상황에 따라서는 여의치 않고… 그리고 오히려 극적인 느낌을 주는 효과를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리가 듣고 보는 대부분의 영화는 동시녹음과 함께 후시녹음/편집을 같이 사용합니다.

영화를 다 찍은 후 동시녹음된 소리를 보정하고 새로 소리를 입히는 등등 사운드와 관련된 후시작업을 하는 곳을 우리는 포스트 프로덕션(Post Production)이라고 합니다. 이런 작업을 하는 곳은 그냥 보면 일반적인 녹음 스튜디오 같은 전경입니다만 영화에 필요한 갖가지 도구나 이펙터 장치 환경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포스트 프로덕션


그래서 이런 영화에 직접적으로 녹음이 안된 소리를 임의로 만들거나 제작하고 입히는 것을 폴리(foley)라고 하며 이런 사람들을 ‘폴리엔지니어’라고 합니다.

우리가 사극에서 듣는 말발굽소리 혹은 눈을 밟는 소리, 낙엽을 밟는 소리 등은 사실 실제 눈이나, 실제 낙엽실제의 소리가 아니라 여러 가지 소품을 이용해 만들어낸 소리라는걸 여러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그러나 이런 배경음이나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소리는 다시 만들어 낼 수 있지만, 사람의 목소리를 다시 만들어 낸다는 것은 지금처럼 과학이 발달된 시대에도 불가능의 영역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배우들이 연기하면서 말하는 소리만 따로 담아내는 작업이 필요한데 이 때문에 아까와 같은 "머리 위에 팔 아프게 들고 있는 마이크" 가 필요하게 됩니다. 이런 마이크를 현장에서는 ‘붐마이크’라고 말하며 대부분 이 마이크를 들고 있는 사람도 웬만한 초보에게는 맡기지 않고 꽤 경력이 있는 사람에게 맡길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 합니다. 한번 소리를 잘못 녹음하면 나중에 보정이 힘들어 지기 때문입니다.



붐 마이크


그러나 녹음이 잘 되었다고 생각하고 촬영을 마쳤지만 나중에 소리편집을 하기 위해 들어보면 바람소리가 들어간다던가 혹은 음량이 높게 들어갔다던지, 배우의 말소리가 명확하지 않다던지, 자동차 소리 등등 피할 수 없는 환경에 의한 잡음이나 사용하기 힘든 소리로 녹음될 때가 많습니다. 이런 부분은 나중에 배우들을 다시 스튜디오로 불러 녹음하는 ‘후시녹음’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배우의 새로운 캐릭터를 위하여 완전히 새로운 목소리로 입혀 버리는 경우도 있고(6~70년대 엄앵란 씨의 목소리를 전문으로 연기한 고은정씨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혹은 배우의 어눌한 외국어 때문에 전문 현지인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전성기 시절의 엄앵란씨


이렇게 현장녹음, 후시녹음 나중에 편집보정의 과정을 거쳐 우리가 보는 하편의 영화로 만들어 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질문하신 유지태씨가 녹음기사로 나왔던 ‘봄날은 간다’의 경우도 아까 위에서 말씀 드린 것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습니다.

아까 말씀 드린 붐마이크는 현장 배우들의 소리를 담는다지만, 영화에서 유지태씨가 하는 일은 그와 반대로 ‘배경음’을 녹음하는 일입니다. 아무리 위에서 말씀 드린 폴리라는 작업을 통하여 새로운 소리를, 비슷한 소리를 만들어 낸다고 해도, ‘하늘 아래 새로운 건 없다’라는 말처럼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원하는 소리를 만들어 낸다는 건 정말 속된말로 맨땅에 헤딩 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 때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는 아예 현장의 소리를 잘~~녹음해 사용하는 것이 경제적이며 효과적이 됩니다.

그래서 그런 소리들을 전문으로 담아내는 분들도 있고, 그리고 그렇게 녹음된 배경의 소리를 담은 CD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재료로 새로운 소리 그리고 더욱 현실감 있는 소리의 영화로 만들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스타워즈의 광선검 소리는 TV앞에 전자장이 흐르는 금속막대를 대어 일어나는 잡음을 녹음한 것이고, 레이저 총 소리는 팽팽한 철제 와이어를 두드릴 때 나는 소리를 조정한 것이며, 주라기 공원의 공룡 울음소리는 비슷한 동물과 상관 없는 트럼펫 소리로 만든 것입니다.


스타워즈의 결투

현실감 있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알게 모르게 많은 분들이 수고를 해주시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는 그냥 즐거운 영화를 보면서 영화에 몰입할 수 있는 것입니다. 참 고마운 분들이죠.


makesound@naver.com: 스튜디오 엔지니어 은퇴 후 현재는 인터넷에서 초보 음악인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일을 하고 있음

44호
2008.2.17

list       

next Makesound의 몰라도 되는 음악상식 (14) kbnews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kimamore.com

회사소개  |  지역소식  |  시사  |  인물탐방  |  문화  |  공지사항  |  게시판  | 사이트맵

주소 :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2가 157 사조빌딩 223호
경북신문사 대표전화 :02-365-0743-5 | FAX 02-363-9990 | E-mail : eds@kbnews.net
Copyright ⓒ 2006 경북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 등록 서울 다 06253 (2004.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