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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시] 봄 뜨락에 꽃은 피고 지고 - 정봉환

추운 겨울밤을 이겨낸 복수초 한 송이가
이른 아침 가슴을 에인다.
이어 대부도산 노루귀가 푸른 꽃봉오리 열고
청계산 노루귀도 분홍 얼굴 내어 민다.
노랑, 분홍, 흰색 제비꽃과
남색 얼룩제비는 얄밉도록 예쁘더니
깽깽이꽃 파란 모습도 바람을 부른다.
한 보름쯤 지났을까?
처녀치마꽃 여러 송이가 머리를 풀었다.
봄의 으뜸인 앵초와 금낭화는 한창 봄바람을 희롱한다.
할미꽃과 돌담풍 흰꽃은 이제 막 문을 닫으려하는데
매발톱꽃 두어 송이 피어날 때
세 잎 양지꽃이 다투어 얼굴 민다.
쥐오줌풀은 함박꽃처럼 부풀어 있고
두루미꽃 앙증스레 하얗게 손짓한다.
겨우내 살찐 철쭉은 5월 말을 기약하고
아직은 굼뜬 걸음으로 게으름 피운다.
해마다 삼겹살 구워놓고 정담을 나눴는데
이 봄도 뜨락 저편에서 웃음꽃이 필 것이네.

정봉환

                                ㆍ한국문인협회, 수필문학추천작가회 회원
                                ㆍ한맥문학동인회, 하동문학작가회 회원

7호 (200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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