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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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동시] 반짓고리 - 전정남    
반짓고리는
어머니의 마술상자

헝겊조각,
실패꾸리, 실타래
알락달락 모여진 단추들
자, 가위, 바늘들이
어떻게 만들어 볼까 ...
8
[시] 보리꽃 - 성재경    
삶으면
내 어머니
문둥이 처럼
진달래꽃 먹던 시절.


뽀오얗든가

삶아서
보리 쌀
썰겅 썰겅 씹히던
7
[시] 수리산ㆍ넷/봄ㆍ2 - 김용진    
맑은 시냇물가에
다람쥐 한 마리 내려와서
도토리 씹던 떫은 입을 헹구고 있다.

청솔 가지에 앉아
춘곤을 즐기던 산새 한 마리
고개...
6
[시] 고향쪽 - 예종숙    
한 둘 잎이 땅에 떨어진다.
그는 스스로 나서 소리 없이 진다.
나는 누구를 사랑하였는가.
나는 어느 곳으로 가고 있는가.
나는 왜 살고 싶은가...
5
[동시] 고향 흙 - 최춘해    
고향이 나를 손짓하여
되찾은 흙.
어머니처럼
덥석 안아 주는 흙
더워 오는 가슴.
흙의 품안에 안긴
할아버지, 할머니 ...
4
[시조] 그리운 설원 - 권갑하    
우리가 한 잔의 찬술로 마주앉을 때
가슴 가득 차오르는 눈 먼 첫사랑의 향기
문 열면 끝없는 꿈결처럼 펼쳐지겠지.

길은 어느새 마음 깊숙이 숨...
3
[수필] 나의 「팡세」 이야기 - 최홍식    
거의 10여 년간 내 곁에 있었던「팡세」를 잃었다. 마치 둥지에서 오래도록 함께 지내던 비둘기가 멀리 날아가듯 그렇게 사라졌다. 더 읽을 의미도 소멸했기에 어쩌면 ...
2
[시] 어느새 날은 저물고 - 김창동    
여보게.
이 세상에는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들도 많이 있다네
향기 좋은 꽃처럼 환한 자태로
가슴 설레이게 하고
어두운 밤 등불이 되어 <...
1
[동시] 별과 하늘과 어머니 마음 - 하청호    
멍석에 누워 하늘을 보았습니다.
별들은 안개꽃처럼
흐드러지게 피어 있고
하늘은 두 팔을 벌려
별들을 안아 주고 있었습니다.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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