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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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할매와 라마 - 구광렬    
어매의 젖꼭진 두 개
딸린 목구멍은 아배 것을 포함해 열한 개,
어매 방에서 쫓겨난 날
할매의 젖꼭지에는
死海의 소금물도 비치지 않을 ...
48
[동시] 고추 밭에서 - 권희자    
밭에 물을 주며
고추나무와 인사하는 우리 엄마

하얀 꽃이
엄마 얼굴에 어린 것도 모르고
하늘 향해 기도하며
가슴을 열고 있는 우...
47
[시조] 고등어 - 권형하    
이모들이 왔다
사랑을 고봉으로 이고 왔다
그 옛날 산나물 뜯던
헝클어진 모양새로
웃음도 늙어 더 반갑게
먼 길도 정으로 왔다. &nbs...
46
[시조] 귀뚜라미 - 김종윤    
그 작은 몸으로도
이슥한 이 밤까지

혼령으로만 와서 우는
조선의 뒤뜰에서

꾸겨진
가슴 한 끝을
다만 적시고 있구나...
45
[시] 소리의 뼈 - 김지연    
매주 월요일 윌피동 사거리
주공3단지 담장 옆에는
뻥튀기 아저씨가 오신다.

이른 아침 깨지는 햇살 위에
창문을 열면 담 모퉁이에
...
44
[동시] 실패 박물관 - 안영선    
쫄면은
냉면의 실패작이고

포스트잇은 강력 풀의
실패로 만들어 졌대

실패도
얼마나 맛있니?
얼마나 편리하니...
43
[수필] "당신은 행복했나요?” - 김종윤    
행복은 조금은 위로받은 불행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던가. 그녀의 생(生) 또한 위로 받지 못한 불행이었다.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세손 이 구(李 玖) 씨의 전 부인 줄리아...
42
[시조] 농조(籠鳥) - 윤광호    
저 너른 선림(禪林)으로 날아가고 싶었구나.
몹쓸 인연 없었다면 좋은 님과 짝을 이뤄
한평생 가슴 시릴 일 없이 청음(淸音)만 다듬을 일을......
41
[시] 햇살과 국화 - 김가희    
가을 햇살
쏟아져 내려
어디로 가나 했더니

노란 국화꽃으로
한밭 피어 있구나.

땅위에
푸른 잎들
어디로 가...
40
[동화] 아버지의 웃음 - 손기원    
아버지의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다리를 절뚝거리며 궂은일을 하는 아버지를 매일 보는 것은 지우에게 크나큰 고통이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에게 부끄럽기도 ...
39
[동시] 사르비아 꽃밭 - 박근칠    
엄마와 함께 만든
사르비아 꽃밭


여름내 모아 둔
뜨거운 햇살로
불을 지폈다.

빠알간 꽃불처럼
활활 타오르...
38
[수필] 퇴행(退行) - 사공정숙    
갓 결혼한 새댁이었을 때였다. 신혼집은 동해안의 한 귀퉁이인 방어진에 있었다. 아파트 베란다에 서면 푸른 바다가 그림처럼 내려다보이는 집이었다. 산 밑, 언덕배기에...
37
[동화] 아버지의 웃음 - 손기원    
“어머니, 아버지가 계시지고 않은데 구두는 왜 열심히 닦아요?”
“힘든 길이지만, 네 아버지 가는 길이 빛나라고 닦아드리는 거란다.”
“그런다고 아버지...
36
[시조] 사랑 - 황재연    
가을강 산그리메 타오르는 저녁놀은 어찌 저리 붉으신가  
장조카 들어보게 내사 이젠 재미란 게 없이 사네. 자네 삼촌 가신 뒤로
세상사는 ...
35
[동시] 고추 잠자리 - 김동억    
여름내 먹장구름
날개짓으로 쓸어 냈나

맴을 도는
고추 잠자리

가을 하늘
몰고 왔다

확 트인
파아란 가...
34
[시조] 감나무의 말 - 손수성    
삶이란 제 눈물을 매달고 있는 것
멍같이 푸른 눈물이 말갛게 될 때까지
남몰래 제 햇살을 찾아
뎁히고 또 뎁히는 것

딱딱한 세월이 말랑말...
33
[시] 밤 꽃 피다 - 권오수    
밤꽃 내음 질펀히 흐르는 밤
얘야 마실 나가지 마라라
어머니 잠꼬대처럼 말씀하시네
처녀 젖살 같이 뽀얀 달님
밤꽃 그늘에 숨어
한참이나 ...
32
[동시] 일기 - 우중근    
올 여름
방학에는
바닷가에서
조약돌과 지냄.

조약돌
달각달각
밤새는 소리
파도는 구경꾼.

집에 ...
31
[수필] 자전거 타기 - 허창옥    
자전거 여행을 떠나고 싶다. 여행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자전거를 타고 어디론가 가고 싶다. 우선은 쉭쉭 바퀴소리를 내며 수성못을 한 바퀴 돌아보았으면 한다. 여행...
30
[시조] 피라미 떼 - 정재호    
갑자기 내린 폭우
세상을 휩쓸고 가는 흙탕물

젊은 목숨들이
죄없이 떠내려 가는데

역사는 물 구경만 하며
뒷짐 지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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