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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칠순 할머니 초등생 "이름 쓰는게 행복”

"예전에는 면사무소에서 서류를 뗄 때 직원 도움을 받았는데 이제 내 손으로 이름을 쓸 수 있어 기쁩니다."
울진군 기성면 척산리에 위치한 소규모 학교인 기성초등학교(교장 최병숙)에는 칠순을 넘긴 할머니 2명이 이번 학기부터 초등학생 신분으로 손자손녀뻘 학생들과 함께 수업에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5월9일 학교에 따르면 양계분(74)ㆍ손유순(73) 할머니는 정원외 학생으로 지난 3월15일과 4월8일 이 학교에 입학해 매일 하루 2시간씩 듣기.말하기를 비롯해 읽기, 쓰기 등 1학년 교육과정을 배우고 있다.

이들은 "젊은 시절 집안 일과 자식들 뒷바라지하느라 글 배울 기회를 놓쳐 항상 마음에 걸렸다"고 입학동기를 밝혔다.

양 할머니는 "내 삶을 글로 남겨 자식들에게 전하고 싶어 학교 문을 두드렸다"며 "이제 한글을 읽고 쓸 수 있게 되니 나를 괴롭히던 우울증세가 없어졌다"라고 말했다.

손 할머니는 "한글을 배우려는데 평소 알고 지내는 양 할머니가 초등생이 됐다는 소식을 듣고 입학했다"면서 "동네의 간판과 텔레비전 자막을 읽어 남은 인생이 재미있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두 학생을 가르치는 박정애ㆍ이명숙 교사는 "할머니 학생들이 농사일을 하면서도 하루가 달라지게 실력이 늘고 있다"며 "지켜보는 우리들이 감탄할 정도"라고 말했다.

최병숙 교장은 "배움은 나이에 상관없이 기대와 설렘을 주며 할머니들의 향학열이 어린 학생들과 이웃 사람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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