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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한국인 채보 최초 아리랑도 문경아리랑

-조선속곡집 아르렁타령 사설에 문경새재 등장-

'문경 아리랑'이 한국인이 펴낸 최초의 서양식 아리랑 악보에 수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경 아리랑은 외국인이 서양식 악보로 처음 정리한 아리랑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문경 아리랑의 역사성과 전통성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9월 11일 경북 문경시에 따르면 1910년대 이상준 선생이 펴낸 악곡집인 '조선속곡집'(朝鮮俗曲集)에 '아르렁타령'이 수록돼 있다.

조선속곡집은 '아르렁타령', '방아타령' 등 당대에 유행한 민요와 창가를 골라서 5선지로 기록한 책이다.

출간 시기는 1912년설, 1914년설, 1915∼1922년설 등 다양하다.

다만 1910년대에 유행하던 노래를 1910년대에 수록했다는 점은 모두 인정한다.

이 책은 현재 존재하는 한국인이 펴낸 서양식 악보로는 가장 먼저 아리랑을 수록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아르렁타령은 문경새재를 소재로 한 아리랑이다.

가사는 '문경새재 박달나무 홍두개방망이로다나간다 아르렁아르렁아라리오 아르렁띄여라노다가게/남산우에 고목나무 나와갓치만속썩는다 아르렁아르렁아라리오 아르렁띄여라노다가게'로 돼 있다.

김기현 경북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조선속곡집은 노래를 배우려는 사람에게 가르치기 위해 만든 책으로 요즘으로 말하면 대중가요 교본에 해당한다"며 "이 책 등을 통해 당시에 문경새재가 들어가는 사설의 아리랑이 유행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경새재를 소재로 한 아리랑은 조선말 고종의 외교 고문이던 호머 헐버트 박사가 1896년 펴낸 영문 월간지 '조선유기'(더 코리안 리포지터리, The Korean Repository)에도 등장한다.

이 잡지는 구전되던 한국의 민요를 서양식 악보로 처음 소개한 책이다.

이 책에는 'Korean Vocal Music'이란 제목으로 '아라릉 아라릉 아라리오 아라릉 얼싸 배 띄워라 문경새재 박달나무 홍두깨 방망이 다 나간다'란 가사가 영어식으로 표기돼 있다.

조선속곡집에 수록된 아리랑과 조선유기에 수록된 아리랑은 '문경새재 박달나무 홍두깨 방망이 다 나간다'란 가사가 일치한다.

현재 문경에서 전해지는 '문경새재 아리랑' 가사는 '문경새재 물박달나무 홍두깨 방망이로 다 나간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로 돼 있다.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두 책에 나온 아리랑과 거의 비슷하다.

문경시는 이런 기록을 바탕으로 문경새재아리랑이 근대 아리랑의 효시이고 예로부터 서울과 영남지방을 잇는 연결로인 문경새재가 아리랑 고개의 원조라고 보고 있다.

시는 아리랑박물관을 유치하고자 음반을 제작하고 아리랑비를 세웠으며 서울에서 아리랑제를 여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펴고 있다.

엄원식 문경시 문화재계장은 "헐버트가 채보한 아리랑과 이상준의 아리랑이 비슷한 점으로 미뤄 문경 아리랑이 아리랑의 원형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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