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신문
 
 
 

 

    홈 / 지역소식 / 문경

subject 초조대장경 복원에 문경 한지(韓紙) 쓴다

경북도무형문화재 한지장(韓紙匠) 김삼식(68)씨가 문화재급인 조선왕조실록에 이어 고려초조대장경 복원에 전통한지를 납품해 눈길을 끌고 있다.

11월 24일 문경시에 따르면 문경에서 한지를 만드는 김씨는 최근 대구시와 대한불교조계종 동화사, 고려대장경연구소 등이 추진하는 '고려초조대장경' 복원을 위해 전통한지를 납품하기로 계약했다.

그는 11월에 두 번에 걸쳐 지금까지 만들어 온 것처럼 전통방식 그대로 만든 한지를 초조대장경 복원간행위원회 측에 납품할 예정이다.

초조대장경은 고려 현종 2년(1011)에 거란의 침입을 부처의 힘으로 막고자 판각을 시작해 선종 4년(1087)에 완성한 고려 최초의 대장경이다.

그러나 1232년 몽골이 침입했을 때 소실됐고 국내와 일본 난젠사 등에는 인경본(印經本.인쇄본)이 분산 소장돼 있다.

초조대장경 복원 간행 사업은 2004년 시작해 6년 동안 진행한 '한일 공동 초조대장경 디지털DB 구축 및 영인출판사업'에 이은 것으로, 초조본의 종이와 인쇄방식 등을 그대로 따른 인경본 복원이다.

김씨의 한지가 초조대장경 복원용으로 선정됐다는 것은 그만큼 그가 만든 한지가 초조본 종이와 유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닥나무와 메밀가루 잿물을 사용하며 화학풀 대신 황촉규란 식물로 만든 풀을 쓰는 등 전통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그렇지만 김씨는 일부 한지 제조인이 쉽게 만들려고 화학약품으로 껍질을 벗겨내거나 표백제와 양잿물을 쓰거나 펄프를 섞는 현실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그런 식으로 만든 한지는 질기지도 않고 오래 보존하지도 못해 한지라고 하기 어렵다는 것이 김씨의 의견이다.

이에 대해 김씨는 "불을 땐 방안이 아닌 수증기로 달궈진 철판 위에 종이를 말리고, 백피를 두드릴 때는 방망이 대신에 기계로 두드리는 등 일부 과정이 달라졌지만 전통한지 제조의 핵심은 변하지 않았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의 한지는 이미 지난 해 문화재청이 조선왕조실록 가운데 밀랍본 복원에 사용했을 정도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조선왕조실록에 이어 초조대장경에 이르기까지 각종 문화재 복원에 자신의 한지가 사용돼 주가가 높아졌음에도 김씨는 "그냥 전통방식으로 만들 뿐 잘 모르겠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럼에도 김씨는 자신의 종이에 대해서 만큼은 자신에 차 있다.

그는 "감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내 종이를 쓰면 손해볼 일은 없다는 것"이라며 "기계로 내 종이를 판별해서 종이가 잘못됐다고 나온다면 그 기계가 잘못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list       

prev 문경 달빛여행 갈수록 참가자수 감소 kbnews
next 문경 하늘재서 6년째 위령제 kbnews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kimamore.com

회사소개  |  지역소식  |  시사  |  인물탐방  |  문화  |  공지사항  |  게시판  | 사이트맵

주소 :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2가 157 사조빌딩 223호
경북신문사 대표전화 :02-365-0743-5 | FAX 02-363-9990 | E-mail : eds@kbnews.net
Copyright ⓒ 2006 경북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 등록 서울 다 06253 (2004.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