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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동요 '봄나들이' 작곡가 기념관 사업 '하세월'

"나리 나리 개나리 입에 따다 물고요 병아리 떼 종종종 봄나들이 갑니다"
온 국민의 애창곡인 동요 '봄나들이'를 작곡한 소천 권태호(1903-1972) 선생 기념관 조성 사업이 정부와 지방의회 등의 무관심 속에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뜻있는 시민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국비 등 34억원을 들여 올해까지 끝내기로 했던 이 사업은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일부 부지만 확보한 가운데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예산 부족으로 지금까지 국비 5억원을 포함해 당초 계획한 예산의 절반 수준인 16억원의 예산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현재 안동시내에 734㎡의 기념관 부지를 사들인 것 말고는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사업을 맡고 있는 안동시는 추가로 부지를 매입할 예정이지만 국비가 더 지원되지 않으면 기념관 착공이 어려울 전망이다.

그 뿐 아니라 안동시의회도 이 사업의 취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최근 관련 안건을 보류시켰다.

최근 이 사업의 주체가 사단법인인 소천기념사업회에서 안동시로 바뀌는 과정에서 시의회는 '기념관 건립비가 지나치게 비싸다'는 이유로 안동시의 사업 주체 변경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안동시측은 "기념관 부지를 더 늘리는 계획이 반영되지 않아 기념관 건축비가 상대적으로 비싸게 산정됐을 뿐이며 6월에 시의회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안동시가 시의회측에 제대로 된 설명을 하지 않으면서 시의회가 기념사업 주체 변경안을 승인하지 않은 셈이어서 안동시의 안일한 일처리가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그 뿐 아니라 시의회 또한 우리나라 음악사에 큰 업적을 남긴 작곡가를 기념하는 사업을 지나치게 단순한 잣대로 다뤘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시민 김모(46.회사원)씨는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어린시절에 귀가 닳도록 들었던 동요 '봄나들이'를 작곡한 소천 선생을 기념하는 일에 국가와 지방정부, 지방의회 모두 무관심한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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