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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주말 없이 일했는데"..TK케미칼 유족 눈물바다

"애들도 어린 데 어떻게 눈을 감았는지 모르겠어요. 안타깝다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8월 27일 구미 TK케미칼 합섬1공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동생 승배(46)씨를 잃은 김모씨는 애써 슬픔을 감추며 덤덤하게 말했다.

   이날 사고로 숨진 5명의 시신은 공장 인근의 순천향대부속 구미병원에 안치돼 있다.

장례식장에서 만난 김씨는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시신이 훼손돼 얼굴조차 알아볼 수 없을 정도"라며 "치과 진료기록을 떼어와서 대조해봐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없이 말했다.

사망한 5명은 일반 직장인에게는 휴일인 토요일에도 근무하다가 변을 당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들은 최근 신제품을 개발하고 시제품을 만드느라 주말에도 근무할 정도로 바빴다고 유족들은 전했다.

숨진 이승복(47)씨의 한 유족은 "최근들어서 바쁘다며 주말도 없이 일을 했다"며 "성실하게 살았는데 갑자기 이런 날벼락이 떨어지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일부 유족은 회사측이 사고가 발생한 지 한참 뒤에야 연락을 줬고 임원이 뒤늦게 나타났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이 때문에 회사 사장이나 회장 등이 장례식장을 방문했을 때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TK케미칼측은 7명이 숨지거나 다치는 큰 사고가 발생한 만큼 전직원을 비상 대기시켜 사태를 수습하고 있다.

회사측은 생산시설과는 떨어진 연구소에서 사고가 발생해 제품 생산에는 문제가 없으나 30여명의 연구소 인력 가운데 7명이 사고를 당한 만큼 당분간 신제품 개발 등에는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의 한 임원은 "일단 유족을 위로하고 함께 사태를 수습하는 데에 온 힘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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