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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KTX 개통 경북지역 관광ㆍ개발 큰 기대

교통 접근성 획기적 개선..쇼핑 등 빨대효과 우려

신경주역과 김천(구미)역에서 10월28일 오전 KTX 2단계 개통식이 열리는 데 이어 다음달 1일부터 KTX가 정상운행에 들어가면서 경북지역은 경주 등의 관광 활성화와 지역 개발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

특히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이 되면서 역사가 준공된 경주와 김천, 구미시민들은 획기적인 교통 편리성을 크게 반기고 있다.

  
◇ '경주 관광 1번지 명성 되찾는다'
경주는 서울과 반나절 생활권이 되면서 관광객 연간 1천만명 시대를 낙관하며 옛 관광도시 1번지의 명성을 되찾는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다.

경주 보문관광단지를 관리하고 있는 경북관광개발공사 강정근 팀장(49)은 "KTX 2단계 개통은 경주에서 보면 그야말로 교통 접근성의 획기적인 변화로 주변에 공항이 있는 것보다 낫다"며 "관광객이 현재 연간 800만명 수준인데 KTX 개통으로 1천200만명은 쉽게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공사와 경주시는 관광객의 양적인 팽창과 함께 질적인 효과까지 유발하기 위해 숙박, 체험, 웰빙, 야간관광 상품 등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광객이 증가하더라도 편리한 접근성때문에 오히려 머무는 관광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우려감때문이다.

KTX 개통에 따른 시너지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북도는 KTX역세권과 연계한 김천혁신도시 주변지역의 교통 접근성이 향상돼 구미와 연계한 산업클러스터 구축을 확대할 수 있어 이로 인한 시너지효과로 2조920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전망하고 있다.

또 전국 최고의 생산량과 맛을 자랑하는 김천포도와 자두 등 농산물의 판매효과는 물론 청정자연 환경과 직지사, 청암사 등 지역관광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서울이 가까워졌어요"
시민들의 생활상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경주에서 서울까지 가려면 버스나 열차를 타는 시간만 5시간 정도 잡아야 했는데 KTX 개통으로 서울까지 2시간대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서은희(40.여.경주시 성건동)씨는 "그동안 서울에 한번 다녀오려고 해도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 엄두도 못냈고 동대구역에서 KTX환승을 하는데도 기다리는 시간이 있어 불편했다"며 "이제는 경주에서 곧바로 서울까지 KTX로 하루만에 여유롭게 다녀올 수 있게 돼 아주 편리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집이 서울이면서 경주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우창제(54)씨는 "종전에는 동대구역에서 환승하거나 고속버스를 이용해 4시간 이상 걸렸는데 KTX가 개통되면 2시간이면 충분해 금요일 퇴근 후에 서울에서 모임도 할 수 있게 됐다"며 "신경주역사에 순환버스 등 대중교통편이 더욱 확충된다면 아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천시민들도 수도권까지 접근하는 시간이 1시간대로 줄어 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좋아졌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유동 인구가 늘면서 지역경제가 좋아지고 역사 인근에 건립 중인 혁신도시와 김천산업단지도 조기에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천시민 이무신(37)씨는 "개통돼봐야 알겠지만 지금은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라고 전했다.

반면 구미시민들 중에는 김천(구미)역 개통으로 경부선 구미역에 정차했던 KTX열차 편이 모두 없어지고 경부선의 새마을호 열차 편도 감축돼 역까지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구미역에서 새마을호를 타는 것에 비해 장점이 없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그러나 국내외 기업인이 수도권에서 구미를 방문하기가 더 쉬워져 장기적으로 봤을 때 구미의 위상이 높아지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시각도 있다.

  
◇ 빨대효과 걱정도
경주시내 상인들은 KTX 개통에 따른 득실이 어느 정도나 될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숙박이나 음식점 등의 업주들은 KTX로 영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의류, 신발, 귀금속 등은 빨대효과를 걱정하고 있다.

김천에서도 수도권까지 접근하는 시간이 1시간대로 줄어 의료나 문화 등의 수요가 수도권으로 집중되는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이종일(50) 경주상가발번협의회장은 "KTX가 없어도 자동차를 이용해 대도시로 쇼핑을 하러 가는 경우가 많은데 KTX가 개통되면 이같은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가격, 시설, 규모면에서 대도시와 경쟁이 안되기 때문에 어떻게 할 도리가 없는 상황이어서 일단 결과를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주시내에서 옷가게를 하는 김모(여.40)씨는 "이름있는 브랜드 매장은 전국적으로 가격이 비슷해 그나마 어려움이 적겠지만 브랜드가 약한 매장은 손님들이 많이 줄어들 것같다"며 "지금도 경주시민들 중 상당수가 승용차로 인근 포항과 울산, 대구로 가 쇼핑을 즐기는 것을 보면 타격이 만만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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