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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가장 먼저 해맞이를 한 사람에게

태양은 떠오르기 한시간 전쯤에서 이미 세상 밖으로 기운을 떨치기 시작한다. 그 때 바다와 하늘에서 용솟음치는 신기운을 받으려고 수십만의 인파가 종종걸음을 친다. 구름 한점 없는 맑은 해가 바닷물을 태우며 먼 수평선에서 불끈 솟아나는 호쾌한 장관은 3대가 공덕을 쌓지 않으면 볼 수 없는 대 행운이라고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말이 있다. 그 만큼의 위대한 행위가 바로 해맞이인 것을 설명해 주는 대목이다.

가장 먼저 해맞이를 한 사람에게
 떠오르는 새해의 태양을 맞으러 사람들이 다투어 길을 떠난다. 떠오르는 새해의 태양을 먼저 보아야 행운의 새해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안고서다.
 신년 해맞이를 빨리 할 수 있는 산이나 해변은 이미 명승지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섣달 그믐날, 고향에 내려가 새벽 4시에 해맞이를 하러 높은 산을 오른 적이 있다. 그때마다 어디서 왔는지 어둠속에 사람들이 떼를 지어 모여들었다.
 그들에게 떡국을 얻어먹기도 했고, 가끔 구름의 시기로 해를 볼 수 없었던 해도 있었다. 그러나 아무도 불평하지 않았다. 새해 새벽의 맑은 산기운만으로도 행복했기 때문이다.
 해맞이를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우리고장 경북 포항의 호미곶이 떠오른다.
 16세기 조선 명종 때 천문학, 역학, 풍수지리학자였던 격암 남사고는 '산수비록'에서, 만주대륙을 향해 포효하는 한반도 호랑이가 조용히 꼬리를 드리고 있는 곳이 포항이라 했다.
 육당 최남선의 '조선 10경'에서도, 한반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는 포항의 일출이 조선의 뜻을 새롭게 하는 일출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제는 강점 36년을 통하여 그 웅대한 호랑이꼬리를 연약한 토끼꼬리로 인식을 바꾸어놓았다.
 8년 전만 해도 호미곶은 허허벌판으로 아무도 찾는 이 없는 조그마한 어촌마을이었다.
 2000년 1월 1일, 포항시가 주관한 '호미곶 한반도 해맞이 축전' 행사에는 전국에서 20여만 명의 관광객이 떠오르는 새해의 태양을 향해 경쟁적으로 모여들었다.
 2006년 1월 1일 호미곶의 일출시간은 오전 7시 32분이다.
 그러나 태양은 한 시간 전쯤에서 이미 세상 밖으로 기운을 떨치기 시작한다. 그때 바다와 하늘에서 용솟음치는 신기운을 받으려고 수십만의 인파가 종종걸음을 친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해가 바닷물을 태우며 먼 수평선에서 불끈 솟아나는 호쾌한 장관은, 3대가 공덕을 쌓지 않으면 볼 수 없는 대 행운이라고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말이 있다. 그만큼의 위대한 행위가 바로 해맞이인 것을 설명해주는 대목이다.
 감동이라는 것은 대상의 크고 작음과 관계없이 그 사람의 감성에 따라 달리 나타나는 것이라고 하지만, 이런 해돋이야말로 그 누구에게도 위대한 감동거리가 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없던 옛 시절에 해돋이 구경은 특별한 사람들만이 누리는 호사인 줄 알았다. 그러나 이제 몰려드는 평범한 수많은 관광객들을 위해 포항시에서 볼거리와 향토음식으로 편안히 그것을 즐길 수 있게 배려해주는 현실이 되었다.
 호미곶 해맞이축제는 12월 31일 오후 4시에 해병대의장 시범으로 시작해 1월 1일 오전 7시 40분까지 이어졌다.
 전통민요공연, 민속음악, 평양예술단공연, 7080콘서트, 전자현악공연, 춤소리무용단공연, 노래자랑, 가수축하공연, 영상메세지, 불꽃놀이, 매트릭스레이저쇼, 영화상영, 영원의 불 점화, 시장인사, 성악가공연, 세계최대 태극기퍼포먼스, 1만 명 떡국 나누기 행사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런 화려한 해돋이는 생각도 못했던 어린 시절, 정월 대보름이면 제일 높은 마을 뒷산에 올라 떠오르는 달맞이를 먼저 하려고 키 큰 형들을 피해 더 높고 더 안전한 곳을 찾아 헤맸던 기억이 난다.
 그날 어머니는 꽁꽁 언 물로 뒤란에서 목욕재개하고 마당에 자리 깔고 소반에 정화수 받쳐놓고 둥근 보름달을 향해 자식과 집안평안을 빌고 비셨다.
 그래서 어머니의 사랑은 해가 아니라 늘 보름달로 떠오른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호미곶축제 못지않게 또 하나의 명물축제를 생각하며 군침을 흘리고 있다. 구룡포 찬바람에 등푸른생선을 얼렸다말렸다 해서 만든 과메기 때문이다. 초고추장, 파, 마늘, 미역과 함께 어우러지는 그 과메기 맛은 생각만으로도 우리를 즐겁게 한다. 이 상큼한 즐거움도 호미곶 해돋이가 주는 별미가 아닌가.
 다시 마음을 가다듬는다. 그리고 조용히 바다와 하늘의 용틀임 속에 떠오르는 저 신선한 태양을 새해의 마음에 담아본다.
 가장 먼저 해맞이를 한 사람에게 새해의 행운이 발걸음을 하고 있다.


이종기(시조시인)
사진 · 포항시

18호 (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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