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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박근혜 전 대표의 꿈

우리 정치인들의 정치력은 얼마일까?

중앙의 어떤 일간지가 영국의 대학평가기관(QS)과 공동으로 아시아 11개 나라에 있는 총 463개 대학에 대한 평가를 한 적이 있다. 연구 능력에 가장 높은 60%의 비중을 두고 나서 교육수준이나 졸업생에 대한 평판도와 국제화 정도 등에 각 각 일정 비중을 두어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평가한 것이었다.

100점을 받은 홍콩대학을 1위로 하고 순위를 매겨 본 결과 90점 대의 점수를 얻은 대학은 총 13개 대학에 불과 했다. 그 중에서 우리나라에서 1~2등하는 카이스트(KAIST)와 서울대학은 94점대로 7~8위에 머물렀다.

60점을 얻어야 겨우 60위권에 드는 조사에서 우리나라의 106개 대학중 이 범위 안에 드는 대학들은 고작 11개 밖에는 안 되었다. 나머지 95개 대학은 모두 낙제점수라는 얘기다. 국내대학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 하는 것을 가늠해 보는 척도로 이보다 더 좋은 자료는 없을 것같다.

대단히 부끄럽다, 아시아에서만 이러한 지경이니 세계대학과 견주어 본다면 어떠할까는 말하지 않아도 알만 하다. 이 기사를 보면서 가장 먼저 머리에 떠 오른 생각은 누가 가장 먼저 부끄러워해야 할 사람들인가 하는 것이고 이 대학 평가방식을 정치에 도입해 보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었다. 부끄러워해야 할 사람들은 이 기회에 스스로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할 것이고 정치인들도 평가 순위를 보고 부끄러워할 기회를 갖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대학평가에 연구능력을 가장 우선시 한 것처럼 정치에 있어서는 정치능력을 가장 우선시 하여 평가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대학의 연구능력을 연구성과와 그 결과에 대한 평가로 판독한 것처럼 정치능력은 설득과 협상력과 타협성과로 판별하면 될 것이다. 대학을 교육수준으로 평가 한 것처럼 정치도 정치수준으로 평가 해 보면 어떨까 싶다. 정치가 어느 정도 민주화 되었는가를 계량화(計量化) 해보면 가능하지 않을까? 졸업생에 대한 평판도를 정치에 대입해 본다면 모든 개별 정치인에 대한 국민의 평판도를 정당별로 측정하면 될 것이고 국제화 정도는 정치인의 청렴도로 대체하면 될 것이라 여겨진다.

이렇게 해서 아시아 11개국 중 정치를 잘하는 나라와 잘못하는 나라로 순위를 매겨 본다면 우리나라는 과연 몇 위쯤에 자리잡게 될 것인가가 자못 궁금해 진다.

지금 우리나라 정치를 보면 정치는 없고 대결만 있는 것 같아 더욱 이러한 궁금증이 더해간다. 대학이 연구능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것처럼 정치는 정치능력을 갖추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을 뿐이다. 민주당은 정(丁)•정(鄭) 갈등으로 한나라당은 친이 친박대립으로 파열음(破裂音)이 들리고 있다. 특히 지난 4.29보궐선거 이후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한 집권당은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를 세상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데 그들만 모르고 있는 것 같아 여간 안타깝지가 않다. 무슨 <쇄신위원회>같은 것을 만들어 현상을 얼버무리려고만 하고 있으니 그 결과는 보나 마나다.

박근혜 전 대표는 지난 6일 미국의 스텐포드 대학에서 이렇게 연설하였다. “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꿈, 인류가 행복한 지구촌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대한민국이라는 꿈, ~ 한반도는 ~ 아태지역의 여러 나라가 협력하고 상생하는 평화의 허브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허브의 핵심에 한미 동맹이 자리 잡아야 하고 한국과 미국이 ~~멋진 동반자로 세계역사에 기록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박 전대표의 이런 위대한 꿈을 미국 국민에게만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에게도 나누어 주면 어떨까 싶다. ”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꿈, 그런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에 여야가 모두 앞장 서야 한다는 꿈, 그리고 협력과 상생의 정치 한복판에는 우리 한나라당이 있어야 한다는 꿈, 나와 이명박 대통령이 그런 꿈을 이루어 낸 멋진 동반자로 한국정치사에 기록되기를 바란다는 꿈!.“ 먼저 손 내미는 자가 승자다. 참 지도자에게는 적이 없다. 이것은 필자의 헛된 꿈일까?


김중위
고대 초빙교수/사상계 편집장/초대 환경부장관

59호
2009.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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