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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가로수길, 시세 상승으로 상권범위 확장 조짐…“선점 필수”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이 강남의 대표 상권으로 떠오르면서 이 지역은 물론 신사동 주요 입지에 위치한 점포들의 보증금과 월세도 오름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거래 전문기업 점포라인이 올해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자사 DB에 등록된 신사동 소재 매물 352개를 월별로 나눠 조사한 결과 평균 보증금은 55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500만원, 평균 월세는 33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70만원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 변동 추이를 보면 보증금은 올 상반기 들어 큰 폭으로 오르내리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으나 하반기부터는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했고 월세는 올 4월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신사동 매물 중 가로수길에 위치한 점포는 모두 23개로 이 중 하반기 들어 매물로 나온 점포만 19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매물량이 늘었음에도 상반기에 비해 보증금과 월세, 권리금이 모두 오른 상태. 점포 임차수요가 없어서 매물이 많이 남은 게 아니라는 의미다.

가로수길은 강남구와 인근 용산구, 서초구 등지에서 유입되는 인구와 외국인 관광객, 신사역 인근에 형성된 오피스 인구로 인해 강남권에서도 2~3번째 서열을 다투는 유력상권으로 급부상했다.

이에 따라 임대조건도 강화돼 가로수길 매물들의 보증금은 상반기만 해도 4~5000만원 선이었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5~7000만원 선으로 올랐고 보증금만 1억 원이 넘는 점포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월세 역시 300만원 중반대에서 4~500만원 선으로 올랐고, 높게는 700만원 선까지 오른 점포도 눈에 띈다.

게다가 가로수길 메인 지역의 점포 월세와 권리금의 체감 상승세는 단순 수치로 파악한 것 이상이다. 아직 매물로 나온 것은 아니지만 월세를 1000만원 단위로 올리겠다는 건물주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 상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가로수길 메인 지역 점포는 물론 이 지역과 연결된 이면도로의 점포 권리금도 속속 오르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목표로 한 메인 지역 입점이 힘들 경우 차선책으로 이면 점포를 선택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신사동 먹자골목과 연결되는 부분은 어느 정도 상권 형성이 완료돼 이런 현상이 약간 덜하다. 그러나 반대쪽인 압구정 방면의 이면 상권은 한창 상권으로서의 모습을 갖춰 가고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보증금과 월세가 오를 것이라는 게 현장 에이전트들의 공통된 견해다.

점포라인 김창환 대표는 “가로수길은 삼청동길 상권과 함께 매물이 안 나오는 곳으로 유명하다”며 “그런데 올 하반기 들어 매물이 많이 나오고 있는 주요 원인은 상권의 위상 강화에 따른 임대료 인상 문제가 포함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환 대표는 “주요 임차인인 자영업자들은 초기비용 감소를 위해 메인 지역에 비해 임대료 부담이 덜한 가로수길 이면으로 빠지고 있고 오래지 않아 가로수길의 날개 상권을 형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날개상권은 주요 상권의 양쪽에 형성되는 보조 상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가로수길 인근의 점포를 얻으려 한다면 빠를수록 좋다고 입을 모은다. 시간을 끌수록 보증금과 월세는 물론, 권리금도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점포라인 김준오 팀장은 “현재 임대료를 인상하는 곳이 많아 당분간 매물도 활발히 나올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먼저 살펴보고 선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준오 팀장은 이어 “업종 선정시 ‘음식점’보다는 ‘여성의류 전문점’이 더 나을 것”이라며 “가로수길 특성을 살핀 후 이를 잘 살릴 수 있는 업종을 선택하면 금상첨화”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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