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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makesound의 몰라도 되는 음악상식 (8)

샘플링이라는 음악이 따로 있나요? 그리고 샘플링은 표절이 아니라고 하지만 제가 보기엔 샘플링이 더 나쁜 것 같은데… 이거는 표절이 아닌가요?

"샘플링(Sampling)" 이라는 말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샘플, 샘플음악, 샘플링이라는 말을 참 많이 듣기는 하는데, 대부분은 이 말의 의미를 잘 모르시고 짐작으로 ‘그럴 것이다’고 생각을 하십니다. 대개 그 짐작이 맞기는 하지만 약간 잘못된 경우도 있습니다.

가수가 직접 노래를 부르고 연주자가 직접 악기를 연주하는 소리를 녹음해 음반으로 만드는 것이 예전부터 음악을 만드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음악이 CD라는 디지털 방식으로 남겨지면서 드디어 ‘샘플사운드’, ‘샘플’ 이라는 것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소리라는 것을 디지털로 바꾸면 복사와 편집이 무제한으로 가능하고, 소리를 변형할 수 있는 자유가 무한해집니다. 또 그런 일을 쉽게 할 수 있는 컴퓨터 같은 기계가 나오다 보니 이 샘플로도 충분히 음악을 만들 수 있게 되었고 음악 만들기가 쉬워지면서 샘플을 이용한 음악이 각광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베스트셀러 샘플러인 AKAI사의 S3000XL 하드웨어샘플러


그럼 샘플이란 무엇이냐? 말 그대로 ‘표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화장품 가게 가면 샘플이라며 조그마한 병에 담긴 화장품 주듯이 음악을 만드는 많은 소리 중 일부만 뽑아내 쓸 수 있게 만든 소리가 바로 샘플 사운드 입니다.

예를 들어 피아노를 사람이 연주하여 녹음한 다음 음반으로 낼 수도 있지만 이 피아노의 소리를 음계 하나하나 따로 녹음해(샘플링하여) 사람이 연주한 것처럼 소리를 나열하면 음악을 만들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이렇게 녹음한 피아노 소리를 ‘샘플’이라고 하고 이러한 소리를 잘 이용하는 걸 ‘샘플링’했다 라고 말하며 이런 소리로 만든 음악을 ‘샘플음악’이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디지털 사운드 편집 소프트웨어 사운드포지


"학교종이 땡땡땡"을 피아노 소리로 녹음해 음반을 만든다고 합시다. 샘플사운드가 없다면 피아노 연주자가 직접 스튜디오에 무거운 피아노를 들고가 피아노를 쳐서 녹음하고 믹싱한 다음 좋은 소리로 꾸며 음반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나 좋은 피아노 샘플 사운드가 있다면 이 피아노 소리 중 솔음, 라음, 미음 에 해당하는 피아노 소리를 가지고 "솔 솔 라 라 솔 솔 미"의 순서로 연결하면 피아노로 직접 친 것과 같은 소리의 학교종이 땡땡땡의 음악을 만들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런 것이 샘플링이고 샘플음악입니다.



유명한 스트라디 바리우스의 소리를 샘플링한 상업용 샘플사운드소프트


이렇게 보면 샘플 음악이 나쁠 것은 없습니다.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지도 않아도, 비싼 피아노를 사지 않아도 그리고 비싼 돈 들여 스튜디오에서 녹음하지 않아도 되니 말입니다. 녹음 잘 된 피아노 소리만 있으면 피아노 소리의 음악을 만들 수 있으니. 일반인들도 좋은 피아노 소리를 쉽게 음악에 이용할 수 있는 편하고 좋은 방법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좋은데 왜 샘플링하면 나쁜 이미지이고 이 샘플링 음악에 그렇게 사람들이 반감을 가지며, 어쩔 때는 ‘표절이다 아니다’라는 말까지 나오는 것 일까요?

문제는 바로 이 ‘샘플 사운드’를 우리가 들을 수 있는 모든 소리로 만들 수 있고 그 소리로 자기가 원하는 소리로 편집하고 바꿀 수 있는 무한한 자유도 때문에 그렇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방식으로 피아노 샘플을 가지고 새로운 음악을 만든다면 별다른 문제가 없고 단지 그 샘플 사운드라는 소리를 구입하거나 만드는데 들어가는 비용 혹은 권리에 대해서만 가격을 지불하면 됩니다.

하지만 만약!!!... 이 ‘학교종이 땡땡땡’에서 "솔솔라라솔솔미" 부분을 재즈 스타일로 편곡해 "솔라솔라미라솔미"로 바꾸려는데 이 부분이 마침 유명한 피아니스트의 CD에 그대로 있고 그래서 그 연주를 그대로 복사(샘플링)해서 자신의 곡에 붙인다면 어떻게 될까요?  여기서부터 이제 정말 애매해지기 시작합니다.

만약 샘플이라는 기술이 없다면 그 유명한 피아니스트를 직접 불러 연주하게 하고 그에 합당하는 금액을 지불해야만 원하는 소리로 ‘학교 종이 땡땡땡’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샘플링이라는 방법을 쓰면 돈 한푼 안들이고 유명한 연주자의 멋진 소리를 자신의 음악에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그 피아니스트는 분명히 자신의 음악을 위하여 연주하고 녹음을 했지 알지도 못하는 누군가의 ‘학교종이 땡땡땡’이라는 음악을 위해 연주하지는 않았습니다. 즉 자신의 노력을 쏟아 부은 작품이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는 부분에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얻지 못하는 상태로 무차별하게 도용된 것입니다.

이럴 경우 그 유명한 연주자가 자신의 소리를 무단으로 사용한 사람에게 저작권 위반으로 신고를 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그 음악가가 마침 저~~~기 중동의 가난한 나라 출신이고 한국에서 자신이 연주한 음악이 샘플링되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면?

모르고 있으니 신고를 하고 싶어도 못하게 되고 그 사람이 연주한 음악을 샘플링한 사람은
저작권 위반에 해당하는 죄를 짖고도 안심할 수 있게 됩니다(이런 일이 세계적으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자 그러면 또 한가지... 과연 자신의 음악을 만드는데 다른 사람이 연주한 소리를 그대로 복사해 샘플링한 경우는 표절일가요 아닐가요?? 이것도 개념이 헛갈리기 시작합니다. 표절처럼 곡의 모티브가 비슷한 게 아니라 전혀 다른 모티브의 음악을 만드는데 소리만 빌린다면 이걸 표절로 보기도 힘들어 집니다.

하지만 법적으로는 이미 이러한 경우를 위하여 ‘저작인접권’이라는 경우를 만들어 놓았고 무단으로 다른 사람의 소리를 빌려오는 샘플링의 경우에도 그에 합당한 권리금을 지불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샘플링이라는게 워낙 편리한 수단이다 보니 아예 다른 사람이 만든 음악을 샘플링만 해서 자신의 새로운 느낌을 입혀 음악을 만드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가 되었습니다. 웃긴 것은 남의 곡을 그대로 따와 샘플링한 음악을 다른 사람이 샘플링해서 다른 곡을 만들고 다시 또 다른 사람은 또 이 2차 샘플링된 노래를 다시 샘플링하다 보면 "내가 샘플링한 곡은 원래 이 곡이다~~”고 해서 원곡을 들어 보면, 원곡이라고 말한 곡도 따로 원곡이 있는 샘플링 곡인 경우도 있습니다. 맨 처음의 오리지널곡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샘플링이 표절은 아닐지 몰라도 남이 어렵게 만든 음악을 손쉽게 가져다 사용하는 것을 보면 어쩔 수 없이 뭔가 이거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국내 아니 세계적으로 힙합이라는 장르가 유행하면서 샘플링을 이용한 음악이 많이 생산되었고 요즘 대부분의 음악은 이 샘플링이라는 기법을 이용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이 샘플링 음악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샘플링이란 이유로 어떤 곡을 싫어하지는 않습니다. 싸이의 ‘챔피언’이나 이현우의 ‘헤어진 다음날’, DJ DOC의 ‘RUN TO YOU’같은 곡은 샘플링 음악이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들입니다. 샘플링을 했다고는 하지만 원래 곡의 느낌을 전혀 느낄 수 없고 오히려 이 음악을 만드는 중요한 소리로써 다른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어쩔 때는 원곡보다 더 좋다는 생각도 들고 이 소리는 이 곡에서 제 임자를 만났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이 음악 만든 사람을 욕해야 할지, 이 음악을 좋아하는 저 자신이 간사하다고 해야 할지.. 흠.... 참 복잡한 심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언론에서 디지털 음악과 아날로그 음악을 비교하면서 아날로그 음악이 사람에게 자연스러워서 좋고, 디지털 음악은 몸에서 거부 한다고 그러는데.. 왜 그러는지, 아날로그 음악과 디지털 음악의 차이점을 쉽게 설명해 주십시요.

와~~~ 질문은 몇 줄이지만 답변은 전문적인 논문을 써야 할 정도로 심도 깊은 질문이십니다. 제가 그 정도의 전문지식이 없는데다 지면이 제한된 관계로 일단 아는 데까지 가장 쉬운 방법으로 어떻게든 설명해 보겠습니다.

우리가 음악을 듣는 방법은 가정의 오디오를 이용하는 것이 보편적일 겁니다. 집안의 오디오로 리어카에서 팔던 길거리표 카세트 테이프를 듣던지, FM 라디오를 듣던지 혹은 CD를 플레이해 듣던지 아니면 예전 30cm짜리 비닐로 된 판(LP)을 듣던지, 대충 이 정도의 방법으로 음악을 들으실 겁니다.

음악이 사람에게 주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예전 이집트 시대에도 있었다고 합니다. 음악의 효과를 치료에 이용한 사례는 뭐 선사시대의 동굴 벽화에도 나온다고 하고, 예전 주술사나 무당들이 읍조리던 주문이나 음악을 보면 분명 이 음악이라는 매체가 사람에게 어떠한 영향을 준다는 점은 인간 스스로는 본능적으로 느껴 왔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음악의 효과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결과가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겨우 30~40년 전부터입니다. 음향물리학, 음향생리학, 음향심리학 등등 음향이라는 말이 들어간 학문들이 그 예이죠. 그 중에서 음향심리학, 음향생리학은 음악(소리)이 살아있는 생물에게 주는 영향을 연구한 분과입니다. 이 분야에서 많은 연구가 있어 왔고 아직도 연구되고 있지만 사실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타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비지니스모델을 만들기에는 여러모로 약한 분야이기 때문에 대대적으로 연구가 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어찌보면 외계인을 연구하는 것보다 인간 자체를 탐구하는 이 분야가 정말 인간을 행복하게 해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이런 연구 중에서 대중적으로 알려지고 누구나 한번쯤 들어본 대표적인 말들이 ‘모짜르트 이펙트(모짜르트 음악이 유아와 태아 교육에 좋다는)’, ‘바이뉴럴 사운드(모 회사의 MC스X어 같은 기계가 들려주는 신경안정 사운드)’ 같은 것입니다.

자 그럼 문제의 본질로 돌아와서~~ 매스컴이나 각종 다큐멘터리에서 ‘무슨 음악이 어떻게 어디에 좋다~~’라고 워낙 많이 떠들어 대서 음악이나 어려운 학술용어를 잘 모르는 일반인들도 ‘좋은 음악이 뭔가 사람의 마음과 신체에 영향을 준다~’라는 것은 상식으로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사실 그 말이 맞습니다.

아프리카 중북부에서 오피스트랄로 피테쿠스라는 인류의 조상이 생긴 이후 약 200만년 이라는 시간 동안 인류는 자연에서 만들어진 소리만 듣고 살았습니다.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그리고 자연재료를 가공하여 만든 악기들의 소리 그 악기들로 연주되는 음악, 그 음악을 담은 여러 음반 등등.

그런데… 겨우 30년 전(대중화는 20년도 안됨)부터 인류는 이런 자연계의 소리를 ‘디지털’이라는 방법으로 저장하고 이용하는 기술을 만들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저장 매체가 바로 CD, DVD, DCT, DAT, MD, MP3 등입니다. 이렇게 놓고 보니 LP, TAPE이외에 우리가 가장 많이 쓰는 저장매체들은 대부분 디지털입니다.

처음 CD가 나왔을 때 디지털 방식의 편리함, 깨끗한 음질, 맑은소리란 장점이 환영을 받으면서 CD라는 매체는 가장 대표적인 음반저장수단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CD를 듣던 사람들에게서 감정이 메말라 가는 소리이다, 너무 차갑다, 머리가 아프다, 울렁거린다 등의 말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현상에 의문을 가진 학자들이 연구한 결과 그 이유들이 조금씩 밝혀진 것이 겨우 10여 년 정도이고 아직도 연구 중 입니다. "그럼 지금까지 거실에서 CD틀어 놓고 커피 마시면서 뱃속의 태아와 이야기 하는 행복한 얼굴은 전혀 사람에게 효과가 없는 단지 TV의 만들어진 이미지였단 말인가?" 이 이야기는 나중에 이야기 하지요.

그럼 아날로그 사운드와 디지털은 무엇이 틀린 것일까? 이 부분은 정말 설명드리기 쉽지 않은데, 일단 디지털은 아날로그를 ‘표본화’한 것입니다,

좀더 쉽게 설명 드리면 우리가 무지개를 그릴 때 7색깔로 단계가 나누어진 무지개를 그립니다만, 사실 진짜의 무지개를 보면 빨강부터 보라색까지 무한히 많은 색깔의 단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이지는 않지만 자외선 적외선이라는 색깔(?)도 있습니다. 빛을 "적외선,빨,주,노,초,파,남,보,자외선"처럼 인간이 볼 수 있고 볼 수 없는 영역으로 나눌 수 있듯이, 소리도 들을 수 있는 대역은 20~20000Hz입니다만, 서브소닉, 울트라소닉이라 하여
초저역, 초고역의 소리를 듣지는 못하지만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7가지 색으로 그린무지개 그림

무지개라고 하는 빛의 스펙트럼 컬러


무지개는 일반인들이 똑같이 그리기에는 무리일 정도로 정말 많은 색이 들어가 있고, 프로의 화가는 약 1만 6000개의 색의 단계로 표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1만 6000색이든 7색이든 그 많은 무지개의 색을 7단계, 1만6000단계의 대표적인 색으로 ‘표본화’하여 나열한 것에 불과합니다. 자연의 무지개 색을 표현하는 것은 아무리 단계를 1000만, 억만으로 높여도 무한에 가까운 무지개 색을 따라 하는 건 어쩌면 영원히 불가능할지도 모릅니다.

즉!!! 디지털 음악도 하나의 소리를 7단계든 4만4천이든 단계로 나누어 그 지점의 표본을 추출하여 다시 나열해 소리를 만든 것에 지니지 않고 이 디지털로 소리를 저장한다면 무지개처럼 영원히 완벽한 아날로그 사운드는 들을 수 없다는 말이 됩니다,

쉽게 말하면 벽에 직접 그림을 그려도 되지만 색깔의 타일을 벽에 붙여 그림을 표현할 때 가까이서 보면 하나의 색깔이 있는 타일이지만 멀리서 보면 하나의 그림같이 느껴지는 것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타일의 크기가 작으면 작을수록 그림이 원본그림에 가깝게 세밀해지는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인간은 그 정도로 섬세한 감각을 지니지 못하여 원래의 아날로그 소리와 디지털의 소리를 구별 못합니다. 겨우 1초에 24번 정지화상인 사진을 빠르게 보여주는 영화도 아무 끊김 없이 움직이고 있다고 느낄 정도니, 1초에 몇만번 잘라서 연결한 소리는 더더욱 구별하기 힘들겠지요.
  

즉!!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소리를 디지털로 담을 때의 기준을 지금까지 ‘인간의 귀가 구별하지 못하는 것’에 기준을 잡고 그것을 표준으로 소리를 만들었지만 만들어 놓고 연구해 보니, 인간의 귀는 구별을 못하지만 200만 년 동안 자연계의 소리만 듣고 살았던 인류의 DNA가, 인류의 피가 그 소리를 비자연적인 것으로 인식하여, 우리 몸이 외부에서 들어온 박테리아를 죽이듯, 비자연적인 이 디지털의 소리를 거부한 것이라 보입니다.  



LP

그러면 결론을 지어... “그럼 CD를 듣지 말고 지금은 더 이상 나오지도 않는 LP를 들어야 정말 효과가 있냐?”는 의문이 생기는데… 사실 LP가 같은 음악이라도 더욱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한가지 생각해야 할 것이 인간의 놀라운 환경 적응력입니다. 이미 인류의 몸은 서서히 디지털 음악에 익숙해져 가고 있다고들 합니다. 그래서 예전에 거부하던 CD의 음악이 어느 정도 익숙해져 가는 중 이라고 할까요? 영화가 처음 발명된 1800년대에 지금 CD를 듣는 것처럼 똑같은 증상을 호소하던 사람들이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사람들이 거의 없는 것처럼요. 그래서 이제 CD는 어느 정도 우리가 좋은 환경을 갖추고 들으면 LP와 같은 아날로그 사운드를 듣는 것과 같은 효과가 나온다고 합니다.  

그런데… 수년 전부터 또 하나의 무서운 디지털 복병이 출현했습니다. 바로 MP3입니다. 구별하기 힘들만큼 CD와 근접한 소리이지만 CD보다는 훨씬 낮은 표본화 단계로 만들어진 음악으로 CD와의 음질 차이를 우리의 귀는 구별을 잘 못하지만 우리의 몸은 지금 ‘거부 중’ 이라고 합니다.

저는 심리적, 신체적 거부 반응은 없지만 가끔은 MP3의 나쁜 음질에 짜증이 날 때가 있습니다. 어떻게 익숙해지려 해도 MP3의 나쁜 음질이 분명하게 구별되어 짜증이 날 때도 있으니, 거부반응 아닌 거부반응 일지도 모르겠군요.

그런데… 우리가 농담처럼 말 하는 ‘인간의 동물적 감각!!’ 이라는 부분이 이런 문명의 이기로 점점 둔해지고 무뎌져 가고 있다고 생각 합니다. 나쁜 공기에 익숙해진 인간의 후각이 그렇고, 밤에 환해진 불빛이 없으면 앞 못보는 인간의 시각이 그렇고, 이제 인간의 청각까지 자연스러운 환경과 점점 멀어져 간다는 생각 입니다. 아니 이미 멀어졌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예전보다 발달된 부분도 있습니다. 바로 인간의 미각 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인간이 만든 화학조미료에 의해 무너져 가고 있다고 하니… 도대체 인간은 편하다는 것을 앞세워 자신도 모르게 자기 자신을 죽이는 짓을 언제 멈출까요? 나이가 들수록 ‘자연’ 이라는 말이 가장 좋은 단어가 되어 갑니다.


No.35
2007.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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